241227

2024. 12. 27. 21:29나만의 하염없이 작은 일기장

24년 올해의 앨범들.

음악은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야.
거센 파도가 내 몸을 덮치고,
잊고 싶었던 기억들이 발목을 붙잡아.
잔잔해 보이던 물결 아래엔
내가 알지 못했던 깊이가 있고,
그 속에서 나는 다시 헤매.
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,
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가 물결을 따라 흘러와.
내가 나를 잊어가는 동안,
그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져.
다음엔 어떤 감정이,
어떤 음이 나를 삼킬까.
파도가 부서지듯 나도 흩어질까.
아니면, 그 아래서 나를 다시 찾게 될까.
음악은 질문을 던지고,
나는 그 질문 속으로 스며들어.
결국, 바다는 나였고 나는 바다였어.
그리고 그 안에서 모든 게 잠시 멈추는 순간,
나는 비로소 살아 있다고 느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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